광기는 울창하지만

구지언, 박영식, 이진영, 콜렉티브 꼼(박세은, 곽혜은)

2022년 10월 1일 - 10월 2일

경기상상캠퍼스

주최 ㅣ 경기도

주관 ㅣ 경기문화재단, 영감님 2기

기획 ㅣ 백필균

플로럴 디자인 ㅣ 오안나(안나시아)

그래픽 디자인 ㅣ 윤충근(충근 스튜디오)

사진/영상 ㅣ 안성석, 김봉수, 양이언

Mad Summer

1 October - 2 October 2022 

Gyeonggi Sangsang Campus

Hostㅣ Gyeonggi-do

Organization ㅣ Gyeonggi Cultural Foundation

Curation ㅣ 백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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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 관(關)을 조합한 '청년관' 이라는 호명은 협치의 조건을 묻는다. 권력과 자본이 막대한 공공 기관과 그렇지 않은 개별 주체로서의 청년(들)이 위계 의식 없는 동등한 위치에서 거버넌스 사업을 진행하기란 구조적으로 비현실적이다. 그러나 여름은 몸짓이 큰 짐승을 잡는 계절이고, 내일은 모두가 하나의 원탁에 둘러앉는 날이다. 청년과 청년, 시민과 관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정치적 실천은 이 사회에 '몫 없는' 청년의 몫을 회복하는 민주주의의 숙명이자, 기성세대에 권력이 편중된 체계를 전복하는 혁명이다. 청년관, 그 혁명은 사회 변화를 가동한다.

작금의 청년관은 자신이 존재하는 방식을 스스로 되묻는 자리에 서있다. 어떻게 협치의 실패와 대안을 논할까? 이에 상상장마는 수상한 통곡으로 응답한다. 예술생태계 혹은 바깥 발화자들이 서로 다른 궤적을 교차하는 이번 협업은 우연과 필연 사이에서 토착 문화인 전통 무속(巫俗)에 접속한다. 문화적 원류에서 흩어진 제물과 제의의 흔적을 수집하는 상상장마는 청년관에서 세 막(幕)의 굿을 선보인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보이지 않는 시선의 움직임을 쫓으며(박세은) 물리적 정지 상태로 붙잡힌 믿음을 해방하고(구지언, 이진영) 무한한 우주 한복판에 무질서의 질서로 어우러지는(박영식) 일련의 작업들은 하나이자 여럿, 여럿이자 하나이다. 각자는 고유한 주제의식과 방법을 펼쳐보이는 한편, 서로에 반응하는 연계와 공동체 모형을 제시한다. 이는 또 다른 시나위로, 청년관이 가동하는 조건 가운데 '정치적 연대'를 예비한다. 같은 지역 또래 세대가 서로를 존중하며 동일한 문제에 맞서는 조건은 시나위의 그것이다. 다양한 존재들이 숨쉬는 세계의 확장에 광기는 울창하지만….

― 백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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